대학교수의 개심(改心) 

 °낮은 곳으로 암하라° 성서

네덜란드 출신의 헨리 뉴엔 신부는 현대 기독교 영성의 대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강의하면서 20여권이 넘는 책을 썼다.

이 책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어 그의 명예를 높여주었다.

신부로서, 교수로서 그의 인생은 누구보다도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뉴엔 신부는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다.

"저는 하버드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넉넉한 보수와 명예가 보장되는 미국 최고의 대학 교수직을 사임하고

도대체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교수직을 그만두자마자 한 정신지체장아 보호시설의 직원이 되었다.

거기서 그가 맡은 일은 정신지체아들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을 시키는 일이었다.

놀란 주변사람들이 물었다. "신부님처럼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이 왜 이런 일을 하십니까?" 

뉴엔 신부가 말했다. "그동안 저는 오르막길만 쳐다보고 살았습니다.

한줌도 안되는 인기와 성공을 위해 위로만 올라갔던 거지요.

그런데 저는 장애인시설에서 일을 하면서 비로소 내리막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래쪽을 바라보는 순간, 거기서 비로소 예수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르막길에서는 나만 보였는데 내리막길에서는 예수그리스도가 보였습니다.

이것이 내가 여기서 일하는 이유입니다."

°이야기 속에 담긴 

긍정의 한 줄 °

♤세상의 모든 신들은 저 아래쪽 마을 그 아래에

있다. 그 낮은 마을에서 

외롭고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돌보고 있다. 

신을 만나고 싶으면 그곳으로

가라. 가장 아래쪽 마을로 

가면 신들이 우글우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