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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jee 2024.10.05 20:43:56

조회 275 댓글 1 신고

풍경 - 김용현저

빌딩 숲 지나 술집들

쇼윈도 불빛 속에 살꽃들이

그림같이 피었다

얼어붙은 아스팔트 길 스키를 타듯

취객들 두어 켤레 들어간다

무딘 세월이 얼마나 흘렀을까

"오빠, 잘 가. 또 와!"

찢어진 꽃들이 불빛에 흔들리고 있다

저 풀꽃 한 송이

개인시집 (가을은 꿈꾸지 않으리) 중에서

출처 : 수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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