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고민이 있어 글 남깁니다. 

 저는 성향이 좀 목표지향적이고 활동적인 걸 좋아하지만 대체적으로 정적인 편입니다. 혼자 있을 땐 책을 읽거나 음악듣거나 일기쓰거나 그렇고 사람도 두루두루 많이 만나기보다는 친한 사람 몇 명과 깊이 오래 알고 지내는 편이에요.. 제가 한번 맘을 준 사람은 아주 오래 제 모든 걸 주는 편이고 맘이 없으면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아요. 남친은 있었어도  남사친은 없고요.. 굳이 왜 그런 관계가 필요한지도 모르겠어요..저는 SNS도 안하고(카톡은 함) 저를 여러 사람들에게 막 드러내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제 남자사람 친구는 저랑 성향이 좀 반대인 것 같아요. 알고 지내는 사람도 많고 역동적이고 페북이며 인스타에 친구도 많고 말도 잘하고 외모도 괜찮고 그래서인지 여사친들도 있나보더라구요.. ㅜ (생긴 값을 좀 하려고 그러는지..;(

 새벽 세시에 여사친이 남자친구 문제로 전화를 해서 한 시간 통화를 했다지 않나.. 동창회를 나가서 여자동기랑 맞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했다.. 하고요.. 또 어제는 제가 궁금해서 그 친구 인스타를 들어가봤는데 어떤 여자들이 댓글을 막 달아놨더라구요. 그 중에 한 여자분 댓글이 눈에 띄어서 클릭해서 들어가봤는데 그 친구인지 뭔지 모를 분의 팔로워 수가 장난 아니고 미모가 필터링을 했다쳐도 제가 보기엔 상당했어요..  근데 더 놀라운 건 그녀가 찍은 사진 중에  셀카 한 장이 제 남자사람 친구 집에서 찍은거더라구요.. ㅠ  뭐 “남의 집에서 아침부터 볼일 보러~” 라는 수상쩍은 멘트도 달아놓구요.. ㅡ.ㅡ;

 남자사람 친구가 가끔 아이들 있어서 이모들(여사친)이 놀러온다고는 들었는데 그 여자는 데체 누구인지.. 제가 무슨 스토킹하는 것 같아서 대놓고 콕 집어는 못 물어보고 에둘러서 “자기 여사친들 집에 자주 놀러와? 이쁜 여사친 있는 것 같던데 누구야? 1:1로 집에 오기도 해? 나 말고 만나는 사람 또 없어?” 여기까지만 물어봤는데 “이쁜 여사친.. 누구? 없어~ 1:1로는 안오지~ 내가 아이들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안되지..” 라고만 하네요. 근데 그 이쁜 여사친한테 댓글로 나중에 “같이 보드타러가자~” 이런 말도 남겨놨더라구요.. 하~~ 이러다가 제가 스토커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네요. 이런게 집착인건지.. 자꾸만 그 여자가 신경쓰이는데 이걸 어떻게 물어봐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DM으로 그 여자한테 “ 저 ㅇㅇ 씨 만나는 사람인데 혹시 ㅇㅇ 씨랑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왜 제 친구 집에 놀러오셨어요?” 이렇게 물어볼 수도 없고 정말 의구심이 마구 솟구쳐오르는데 어떻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