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희 애가 초등학교 입학을 합니다. 지금까지 출산휴가 3개월 외 육아휴직은 한번도 안썼어요.

초등학교 들어가면 휴직을 써야지 고민을 했는데 막상 그날이 다가오니 또 결정장애가 되어버렸네요..

엄마들의 도움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요 물론 결정은 제가 하는거지만 몇달을 고민하고 고민해도 계속 갈등이 되어서 너무 힘들어요.

지금 직장은 근무환경이 좋은편이예요..별 스트레스 없이 나름 만족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육아휴직도 당연 가능하구요..

그런데 직장맘 얘기를 들어보면 사람마다 생각이 틀리겠지만 엄마가 직장다녀도 요즘엔 방과후나 돌봄이 잘되어있어서 구지 안써도 괜찮다고 직장다니면서 행사있을때 월차쓰면된다고 아이들이 생각 보다 적응을 잘한다고 쓰기 아깝다고 하더라구요

또 어떤엄마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시기라고 엄마가 옆에 있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래서 더 고민이되요.. 저학년때 엄마가 집에있으면서 아이게 챙겨주는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 당연 쉬는게 맞구요...

요약을 하자면..

휴직을 망설이는 이유

- 출산휴가때도 많이 힘들었거든요.. 집에서 애기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약간 우울증 올뻔했는데 직장나가고 베이비 시터를 좋은분을 만나서 정말 편하게 육아도 한편이예요.. 정말 그땐 직장에서 힐링했었어요..그때랑 틀리겠지만 휴직을 하면 약간 두려움도 있어요 물론 아이학원으로 안돌리고 내가 옆에서 챙겨주겠지만 나 스스로 한번도 해보지않은 이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워킹맘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 난 주부가 젤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음식도 집안일도 자신없는 사람이라.. 지금은 직장핑계로 남편이랑 시댁에서 많이 도와주지만 집에 있음 다 내몫이 될꺼같아 그 두려움도 있어요.그리고 주부로써의 삶을 잘 할 수 있을지 주말만 되면 게을러져서 집에서 뒹굴뒹굴하는데 휴직을 바로 후회하지 않을지. 집에 있으면 더 부지런해져야 할텐데..ㅠㅠ 학부형이되면 엄마들하고도 어울리고 해야될텐데.. 자신도 없고 ㅠㅠ 돌봄이나 방과 후가 잘 되어있어서 구지 엄마가 옆에없어도 아이가 스스로 잘 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휴직을 해야하는 이유

- 사실 대학졸업이후 바로 직장을 다니고 지금까지 출산휴가 말고는 집에서 쉬어본적이 없어요. 지금까지 학교 졸업 취업 결혼 출산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어요.. 하지만 한번도 주부로써의 나를 상상해본적이 없었어요.지금 아니면 앞으로 20년 넘게 일을 더 해야되는데 지금 이 시기 아니면 평생 쉴 수 없을꺼 같고.. 다른 엄마들은 집에오면 간식도 챙겨주고 아이를 쉴 수 있게 하는데 학원으로 돌려야하고 집에 와서 빈집에 혼자있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퇴근때까지 봐주는데 학교는 개교기념일이거나 방학때는 혼자 집에있는 시간도 늘어날꺼 같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맞벌이 셨어요.. 학교 마치고 집에 혼자있는게 진짜 싫었거든요.친구들은 집에가면 엄마가 항상있어서 챙겨주고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내아이에게만은 절대로 외로움을 느끼게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엄마의 그길을 그대로 걷고있네요.. ㅠㅠ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온거같아서 카페에 글 남겨요 조언부탁드릴께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