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공석인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달 한·일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여자 대표팀이 10월 26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전을 치르기로 일본축구협회(JFA)와 합의했다. 이번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여자축구 A매치 기간에 열린다”고 12일 발표했다.

일본은 FIFA 랭킹 7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19위 한국보다 높고, 지난해 FIFA 여자월드컵과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모두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전적 33경기 중 4승11무18패로 열세다. 두 팀은 공식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29일 일본 치바에 위치한 JFA 훈련장에서 연습경기도 벌일 예정이다.

최근 두 팀의 맞대결은 2022년 7월 일본 가시마에서 치른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1-2로 졌다. 한·일전 마지막 승리는 2015년 조소현과 전가을의 골로 2-1 승리를 거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이다.

이번 맞대결은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할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현재 대표팀 감독이 없다는 점은 큰 문제다. KFA는 2019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과 6월 계약을 종료한 뒤 아직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달 최영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주도 아래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일전 이전까진 감독 선임을 마칠 예정이나, 대표팀의 떨어진 조직력은 걱정이다. KFA는 7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을 소집하지 않았고, 평가전도 치르지 않았다. 소집기간이 길지 않은 대표팀 특성상 A매치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지만, 선수들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허비한 셈이다. 대표팀의 마지막 소집은 6월 미국과 원정 2연전으로 당시 한국은 0-4, 0-3으로 패했다.

기사등록시간: 2024-09-12 18:3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