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직후 길고긴  20년 넘는 부모님 병간호를 끝으로  2개월전에 출가를 했습니다  현재는 강원도 유명 사찰에서 

행자생활을 하고있고요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왜 출가를 꺼리는지  다시 한번 실감하는중입니다  

이곳 생활은 그야말로  황당 그자체입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몰래 기계를 가지고 왔기에 인터넷은 사용할수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보내요  정말  쉽지가 않은생활입니다  조계종 종단 자체에선 출가자가 워낙 없어서  늘리네 마네 하더만 왜 출가자가 주는지 행자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3/1 이상이  중도에 왜 하차를 하는지  몸소 실감했습니다

승가 생활이 단체생활이다 보니 자기 색깔이 강한사람이나  남들과 어울리는게 힘든 사람들을 미리 걸러낸다는 취지입니다만  정말 말도안되는 오더를 받을땐  그냥  숨이 턱턱 막힙니다 정말 말이 안되는 욱박을 질러대도  말을 못합니다 조선시대가 이랬나 싶습니다 왜 스님들이  10년씩 출가를 하고도 환속을 하는지도 알듯하고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한가지 일을 가지고도  열사람의 윗사람 말이 다르게 나오는데  그게 나름 합리적이랍니다!~  부처님이  승가 모두에  목소릴 듣고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항상 결정을 내렸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 말을  말도안되는 부분에 갖다 대놓고 합리적이랍니다  출가한 사람들이 선한사람들이 많긴 하겠지만  정말  멀쩡한 사람이 출가하는 경우는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없는게 맞을듯합니다

얼마나 여기서 버틸줄은 모르겠습니다만  개독교가 싫어서 택한 불교지만 불교가 이렇게 어거지에  말도안되는 규율을 즐겨하는 집단이란걸 알고 나니  정말 앞으로 어찌할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