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부부입니다.

아이도 1명 있구요~ 셋이서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요새 부쩍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연애할때는 그냥 마냥 이뻤던 여자였는데 말이죠

결혼후 같이 살면서 잔소리도 많아지고 , 저도 제가 그렇게 결함(?)이 있는지 결혼전에는 몰랐습니다. 

예를 들어 변기에 소변이 조금 뭍는다든지,퇴근길에 머사다달라고 했는데 까먹는다든지,청소가 귀찮다든지등등

그래도 아이가 없을때는 머 그럭저럭 신혼분위기에 취해서 이쁘게 살았습니다. 

근데 아이를 낳고 , 와이프는 집에서 아이를 보면서  정말 제가 나쁜놈인데 와이프가 아이를 낳고 살이 엄청 많이

쪘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랑하기는하는데 연애할때의 내가 책임져야할 여자라기보다는 

왠지 엄마느낌이 더 많이 드는겁니다. 사실 그런와중에서 모든 관심의 1순위가 아이한테 있다보니 저는 머 

그냥 돈벌어오는 기계같기도 하고... 물론 이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이 저도 있겠지만 , 요새 드는 생각은

퇴근길에 집에 걸어오면서 가끔 전화가 오면 반사적으로 그러면 안되는데 "나 이제 회사에서 나왔어"하며

혼자 게임방을 가든지 , 아니면 두시간정도 혼자 걷다가 귀가합니다. 

너무 행복하고 이쁜 아이에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집인데 가끔 훅훅 왠지 모르게 집에 들어가기가 참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질때가 요새들어 많아 지네요... 아마도 이글을 읽는 여자분은 저에게 돌을 던지실테고 , 남자분들은

공감을 하실지 , 돌을 던지실지 잘 모르겠네요.. 모든 월급은 아내에게 가고 용돈받아가면서 살아가는 제 모습이

언제부터인지 왜이렇게 초라한건 아닌데 머 이렇게 복잡미묘한 기분은 머일까요...

공허한거 같기도 하고 머 그냥 그렇네요... 와이프가 오늘 일찍들어오라고 하는데 그냥 없는 일이라도 만들어서

늦게 들어가고 싶은게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결혼생활이 나쁘거나 싫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싱숭생숭한걸까요..

다른 저같은남자분들은 어떠신가요? 같은 고민들이 있으시다면 어떻게 헤쳐나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