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혼, 신랑은 초혼..(저는 40대, 신랑은 50)

그렇게 부부의 연을 맺고 산지 1년5개월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말하길 초혼보다 더 힘든게 재혼이라던데 그래서 지금 이렇게 더 힘든걸까요? 

첫 번째 결혼생활도 순탄지 않았던지라 결혼이란 것 내게는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었고

어린나이 열정 넘치는 사랑도 아니었는데 신랑과의 결혼을 결정한 것은 이혼 후 10년 넘게 혼자 살다보니

나이 먹어가며 서로 의지하고 살아갈 동반자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선택을 잘못한 것이겠지요?

신랑의 자신만의 살아왔던 고지식한 옛방식으로 상대를 짜 맞추려는 고집으로도 힘들고(조선시대 순종부인)

다툴때마다 나오는 막말에도 힘이 들더라구요.

늦게 결혼했음에도 신혼이라면 신혼일텐데 결혼해서 지금껏 부부관계는 단 2회(심각한 섹스리스부부) 

무시..(머리에 똥만 찼냐, 제정신이 아니다, 멍청하다)

안맞는다, 선택을 잘못했다, 왜 결혼한지 모르겠다, 끝내자, 못산다, 자기는 바뀌지 않는다...18

이런 막말을 다툴때마다 나오는대로 바로 내뱉어 버리는데 이런 결혼생활을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맘속엔 또 이혼해?내 인생에 결혼이란 건 있어선 안되는 것인가?라는 생각과 이 사람과 살려면 나 죽었소

하고 살아야 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