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이라는거 이렇게 서운함으로 다가올줄은 몰랐습니다
힘들다힘들어 2004.09.20 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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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이란게....

얼마전에 예단 들어갔었거든요
겨울이불, 여름이불, 방석, 은수저, 반상기까지...
짐이 한보따리더군요...
예단금액은 500...
아는분들이 말씀하시데요..예단금 돌아오는거 기대하지 말라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 아시죠...
기쁘게 주고 기쁘게 받고...
큰절올리고 약소하지만 형편껏 준비했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제손으로 편지도 써서 드리고 울 엄마 편지도 전해드렸습니다.
격식 갖추어서 모두 전해올렸지요...
근데 울 시어머니 예단금 확인하고 제가 보냈던 봉투에 다시 봉채넣어서 돌려주시데요..
금액확인 안해봤지만 그래도 약 300돌아올줄 알았습니다.
큰어머니 아드님없어서 챙겨드려야한다고 하시고 삼촌들도 챙겨야한다고 하시데요..
그리고 울 어머니 아버지 이쁜 옷 해입으시라고 말 전해드리라고도 하셨구요..
아참.삼촌들은 외삼촌들이에요...신랑친가쪽은 큰집밖엔 없거든요..
돌아오는길에 봉채열어보니..200이더군요...
휴.....무척 서운했습니다.
돈 백에 기분이 상한다는 제 마음도 싫었고...이것저것 받을꺼 다 받으시고 챙기시는 어머니도
싫었구요..
저희 집 구하는것도 신랑 모은돈이랑 제 돈이랑 대출받아서 했습니다.
전세 알아보다가 전세가에 조금만 더 보태면 집을 살수 있기에 어머님께서도 그리하라 하시면
서 신랑 큰형모아둔돈 2천오백만원 빌려주셨습니다.
적금 들어 갚으라 하시더군요...
물론 첨엔 좀 서운했지만 다 커서 부모님께 손벌리는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기에 그런다고
감사한 마음갖고 열심히 둘이 벌어 갚기로 했습니다.
근데 예단금 그렇게 다 받아가시는거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오는동안 삐져서 신랑얼굴 쳐다도 안봤습니다.
결론은 일단 제 돈 백만원 보태서 울 엄마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울 엄마한텐 이백받았다는거 비밀이구요...
봉채봉투도 새로 만들어서 넣어 드려야지요...
그냥 너무 속상해서 어디 다른곳 말도 못하고 해서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아봅니다.
결혼은 둘만좋다고 하는게 아닌거 같네요..
앞으론 살면서 얼마나 더 서운하고 얼마나 더 가슴아픈일이 생길지...
좀 두렵고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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